연휴 기간 동안에 운동 겸, 체력 보강 겸, 뱃살 제거 프로젝트 겸, 생각 정리 겸...
하남시 검단산에 이어 2021년 두 번째 산행으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살던 수원 집에서 멀지 않아 경렬이, 경천이 고사리 손잡고 자주 올랐었던,
의왕시 백운산에 혼자 올랐다.
경렬이 경천이가 청년이 되어버린 시간에 나 홀로 백운산에 오르면서
내 아들 경렬이와 경천이의 아기 때 귀여운 모습들을
추억 속에서 하나씩 찾아내 기억 속에 다시 한번 되새김질해 놓는다.
내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다시 꺼내 내 아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그 시절 나는 참 철없는 아빠였나 보다.
어린아이들 놀려 먹기를 좋아했던 철부지 아빠는
어린 경렬이, 경천이한테 어린이용 배낭을 하나씩 짊어지게 하고 경쟁시키면서 산을 올랐다.
"누가 더 빨리 정상에 오르는지 보자, 누가 체력이 더 좋은지 보자"
하며 형제를 경쟁시킨 내 장난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금도 서로를 협력의 대상이 아닌 경쟁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잘못된 교육과 경쟁심 유발을 유도한 내 언행에 이제서야 후회를 해 본다.
그래도 우리 아들들!
아빠가 그때도, 지금도 한결같이 사랑하는 마음은 같단다.
매번 너희에게 분발하라고 하지만, 그 속에 한 땀 한 땀 배인 애정과 사랑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