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자리는 없어도 난자리는 크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있다.
지난 2015년에 많은 사람들을 인위적으로 회사
조직 밖으로 내 보내면서 나는 "난자리가 크다"는
말 보다는 "앓던 이가 빠져서 속이 시원하다"는
의미만 느끼면서 살았다.
어떤 조직에 소속되어 있든지 간에 본인이 그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별 차이가 없는
무존재감도 못 되어서 차라리 없는 편이 낮다는
암적인 존재라는 소리는 듣지 않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든자리는 없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무색하리 만치 든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감과 그들만의 효과를 느껴 보고 있다.
올해 입사한 사람들 대부분의 업무 진행 방식과
인성, 생활 습관, 책임감, 배워서 무엇인가를 이루
어 보고자 하는 의지 등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유사 하지만 특히 전체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소속
되어 있는 생산팀에 최근에 영입한 생산팀장은
한팀의 리더가 바뀌면 그팀이 어떻게 긍정적
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사람의 생각과 역활 그리고 자신이 이끌어 갈
조직의 조직원들 틈바구니에 스며들려는 모습들이
전체 조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그 조직의
발전적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증명 해 주고 있다.
이제 까지 우리 회사 생산 현장은 생산 설비도
낙후 되어 있었지만, 생산 능력도 타사에 비해서
바닥에 머물고 있었고,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
시킬 주체가 없다 보니 흘러가는 느낌 보다는
적재되어 있는 답답함을 느끼게 했는데, 최근
에는 생산되는 물건들이 납품처로 흘러가고,
사람들의 생산 능력이 높은 곳으로 흘러가고,
덩달아 내 기분까지도 덩실거리면서 행복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몇년 동안 그토록 애타게 갈망하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원망하며 가슴을 쥐어 짜던 그 "변화"
를 나는 올해 입사한 사람들과 함께 지금에 사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 변화가 내가 그렇게 변해 보자고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역정을
내면서 까지 이야기 해도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까지도 영향을 끼쳐주기를 나는 바라고 바랄
뿐 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회사에 출근해서 근무 시간
인지, 쉬는 시간인지, 개인 시간 인지 구분 못
하고, 다른 사람들은 땀 흘리면서 일하는 동안
에도 본인의 무능력을 당연 시 하고, 본인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만 모르는 무
감각을 이제 탈피 해 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법적인 근로시간 이상으로 나는 절대로
일할 수 없다고 빈 깡통이 요란 하다는 것을 증명
하듯이 큰 소리치지 말고, 본인이 급여를 받는 그
8시간 동안 만이라도 본인이 할 일에 최선을 다
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남의 업무 도와
주라는 말은 안 할테니 본인의 업무와 관계되는
자료 정리라도 미리 해 둬서 남의 밥 그릇에서 한
숟가락씩 동냥해서 자신의 밥그릇을 수북히 채울
려는 파렴치한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대국을 통치하는 것은 조그만 생선을 삶듯이
조용하고 천천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조그만 생선을 삶으면서 자주 뒤저으면 생선이
보기 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천천히 조금씩 조그만 생선을 삶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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